[Cover Story] 영하 40도 '혹한의 땅'에서도 질주…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온다

입력 2017-03-16 16:03  

'럭셔리 드림카' 상반기 출격

5.1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
후륜구동 5인승…항공기 모티브
"스팅어, 벤츠 E클래스와 경쟁할 것"



[ 김순신 기자 ]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Stinger)가 본격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스팅어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역 아리에플로그를 비롯해 뉘르부르크링, 모하비 주행시험장, 알프스 산맥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주행시험을 거치며 차량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스팅어는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집약한 후륜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이다. ‘찌르다’ ‘쏘다’라는 뜻을 가진 스팅어는 기아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 370마력 3.3터보 엔진, 8단 변속기를 탑재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속력이 중요한 만큼 양산에 앞서 철저한 검증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스포츠 세단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1996년 영국 로터스에서 스포츠카 ‘엘란’을 부품 조립생산 방식으로 들여와 국내에 판매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독자 기술력으로 정통 스포츠세단을 직접 개발해 출시하는 것은 스팅어가 처음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사장이 디자인을 책임졌으며,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주행성능 개발을 맡았다.

스팅어는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한 차다. 항공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아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스팅어는 기아차의 글로벌 이미지를 기본부터 모두 뒤집어 버릴 것”이라며 “스팅어는 기아차의 브랜드 영역을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이끌 차”라고 강조했다.

스팅어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공식 지정 디자인상인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명실공히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주연으로 거듭난 셈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매매 사이트이자 자동차 매체이기도 한 카스닷컴(cars.com)은 스팅어에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라는 상을 줬다. 이 상은 카스닷컴이 매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차에 주는 상이다.

카스닷컴은 스팅어가 너무 쉽게 상의 주인공이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스팅어가 압도적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아론 브레그먼 카스닷컴 에디터는 “스팅어는 후륜구동 방식과 터보 엔진은 물론이고, 인테리어도 훌륭하다”며 “실내 디자인은 아우디 A4보다 앞서는 부분이 많은데 더 넓고 재질도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의 자동차 매거진 톱기어는 “스팅어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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